회사가 근처라 늘 지나가다 드디어 가봤다.
건물 3층에 있는 바인데,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계단 시작지점에 문이 있어서 뭔가 더 비밀스럽고 사적인 분위기가 난다. 신식건물은 아니라 살짝 낡은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지만 그렇다고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건물은 아니고, 약간의 B급 빈티지한 느낌이다. 테이블은 한 8명에서 10명정도 앉을 수 공간이 구석에 하나 있고, 나머지는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4개가 띄엄띄엄, 창가쪽으로 의자 6개, 그리고 바에 4개였다. 작은 공간인 만큼 더 안락한 분위기에서 와인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.
<서비스 후기>
서빙해주신 사장님께 바디감, 단맛, 신맛 선호도를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적정한 가격대에 괜찮은 와인으로 골라주신다. 메뉴판을 받으면 와인추천을 좋아하니 편하게 불러주세요라고 쓰여있는데, 이 문구 덕에 더 편히 질문했던 것 같다. 그리고 마시는 중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다. 공짜는 역시 옳다! ^^
같은 페이지에 와인잔을 깨뜨리면 파손비용 지불해야한다고 돼있는데, 진짜로 막판에 다먹고 깨뜨려서 10,000원 추가비용 발생했다. 감자튀김 서비스로 기분 좋았는데, 와인을 깨뜨려서 감자튀김을 돈주고 사먹은 기분이었다.
<주문한 음식>
1. 치즈플레이트
치즈플레이트는 강남에 있는 바에서 주는거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. 물론 단가맞추는게 힘들겠지만 치즈는 내놓는 곳마다 종류가 다 똑같은 것 같다. 멜론과 하몬은 보통은 안주니까 다른 술집과 다른거라면 다른거같고, 살라미 말고도 프로슈토인것 같은 것도? 준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.
2. 서비스 감자튀김
와 감자 잘튀겼네! 라는 말이나오는 감자튀김이었다. 맥도날드스타일의 감자튀김이긴한데,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눅눅한게 몇몇개 섞여있고 덜 짜서 소금을 꼭 더 쳐서 먹거나 케첩이 늘 부족한 느낌이라면 이집 감자튀김은 튀겨진 감자가 모두 다 바삭바삭하고 위에 단짠 시즈닝이 뿌려져서 소스가 필요없으며 혹시라도 싱겁다면 같이 나오는 칠리소스랑 찍어먹어도 된다.
3. KILLIBINBIN 쉬라즈 (레드와인) 69,000원
와인은 잘 모르지만 대체로 무겁고 떫고 달지도 않고 신맛이 덜하고, 과실향과 오크향이 진한 와인을 좋아하는데, 킬리빙빙 쉬라즈는 정말 딱 내 취향이었다. 안주없이 먹어도 너무나 맛있을 와인이었다.
4. EL TOQUI 프레스티지 멀롯 (레드와인) 59,000원
엘 토퀴는 그냥 대표적인 멀롯인데 조금 더 신맛과 스파이스향이 강한 가벼운 와인이었다. 같이 먹었던 회사 직원은 너무 자기 취향이라고 매일 한잔씩 마시고 싶다며 다음날 찾아보고 어디서 살수 있는지 알아보기까지 했는데, 내 취향은 아니라 다시 생각나진 않더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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